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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5 15:53

IOC위원 문대성 “선수 때 보다 더 힘든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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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중국 왕푸징 내 코리아 하우스에서 IOC 위원 선출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는 문대성.

 '작은 기적’을 연출한 한국의 젊은 IOC위원은 한결 더 잘생겨 보였다. 세계를 돌려차버린 올림픽금메달리스트, 대학교수, 세계태권도연맹 집행위원, 화장품 모델까지 한 준수한 외모 등 기존 화려한 경력에 이제는 지구촌 스포츠귀족으로 불리는 ‘IOC선수위원’이라는 타이틀까지 곁들여졌으니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외모와 명함뿐 아니라 언변도 뛰어났다. 22일 베이징의 코리아하우스(프라임호텔 내 위치)에서 열린 공식기자회견에서 수십명의 기자들을 상대로 시종 명쾌하면서도 소신에 찬 답변을 내놓아 베이징올림픽의 최대 장외금메달 쾌거를 더욱 뜻깊게 만들었다. 한국 태권도, 아니 한국스포츠의 새로운 자랑이 된 문대성 위원의 소감을 <무카스>가 현장에서 직접 들어봤다.

Q. 큰일을 해냈다. 소감은.
- 이 자리에 있기까지 모든 공은 저 혼자만의 노력이 아닌 것 같다. 도와주시고, 또 성원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

Q. 전체적으로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베이징 현지에서 적극적인 유세활동으로 전체 1위라는 이변을 연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떻게 유세를 했나.
- 7월 28일부터 8월20일까지 매일 15시간 동안 한 자리에서 지원유세를 했다. 아테네 올림픽을 준비한 선수시절보다 육체적으로 더 힘들었다.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식사시간을 뺀 나머지 시간을 대부분 선수촌 식당 앞에서 서서 보냈다.

Q. 일부 외국선수들로부터 모멸감을 느끼는 등 고생이 많은 것으로 아는데 에피소드를 소개해달라.
- 지나다니는 선수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청했다. 대부분 많은 선수들은 반갑게 맞아주었지만 일부 선수들은 나와 악수한 후 등을 돌리며 자신의 손을 닦으며 나를 미친 사람으로 취급하기도 했다. 머리 옆에 손가락을 빙빙 돌리며 조롱한 이도 있었다. 특히 3명이 기억에 남는데 정말 한 대씩 때려주고 싶었다. 너무 화가 나서 식당까지 쫓아들어가 3명의 얼굴을 확인하려 했는데 선글라스를 벗지 않아 그만뒀다. 그만큼 화가 많이 났다. 이렇게까지 해서 꼭 IOC위원이 되어야 하나라는 생각이 하루에도 수십번씩 들었다. 하지만 내가 이것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IOC위원이 될 자격이 없다고 마음을 잡았다. 잘 이겨냈다고 생각한다.

Q. 응원해준 선수들도 많았다고 하는데.
- 한국 대표선수와 각국의 태권도선수들은 아주 반갑게 맞아줬다. 아시아선수들과 일부 사려깊은 서양선수들도 변함이 없는 내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예컨대 스페인의 테니스 스타 라파엘 나달은 아주 인상깊었다. 아침부터 서 있으면 꼭 7시 반쯤에 키 작은 선수 한 명과 마주쳤고, 며칠이 지나자 먼저 다가와서 팜플렛을 가져가기도 했다. 이 선수가 나중에 알고보니 나달이었다.

Q. 올림픽에서 태권도가 퇴출될 수도 있다는 위기설이 돌고 있다. IOC위원으로 이에 대한 견해는.
- 태권도 퇴출과 관련해서는 여기 계신 기자분들도 쓰는 글자 하나하나를 신중하게 자제해서 써야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IOC는 전 세계 스포츠종목에 대한 기사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그만큼 기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아무리 188개국이 넘는 회원국을 가지고 있는 태권도라고 해도 IOC와 관계개선을 하지 못한다면 올림픽잔류는 불가능할 수밖에 없다. 개인적으로는 당연히 IOC선수위원으로 음으로 양으로 태권도를 위해 뛸 것이다. 또 대한태권도협회, 국기원, WTF가 협력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태권도인의 한 사람으로 이 문제에 대해 큰 일조를 하고 싶다.

Q. 향후 계획은.
- 아시아 최초의 선수 IOC 위원으로 서양과 아시아의 스포츠교류에 있어 가교역할을 하고 싶다. 나를 선수 IOC 위원으로 만들어준 것은 바로 도전정신이었다. 국내외 많은 분들이 힘들 것이라 생각했지만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도전하는 후배들과 선수들에게 자극제가 되어야겠다는 생각과 새로운 활로를 개척해가는 선배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큰 역할을 하고 싶다. 결코 개인적인 욕심이 아니다. 많이 연구하고 적극적으로 활동할 것이다.

출처: http://www.mookas.com/media_view.asp?news_no=8159

기사제공= 무카스뉴스/ 정대길 기자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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