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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7/31 싸이 박재상 일병 ”군대 2년, 사회 20년보다…”
입대 전, 가수 겸 프로듀서로 활발하게 활동해 '싸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했던 박재상 일병을 만나러 육군 52사단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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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육군 통신병으로 근무하고 있는 박 일병의 주 임무 중 하나는 비밀문서 취급. 비밀문서가 담긴 행낭을 어깨에 둘러메고 바쁘게 움직이는 박 일병은 여느 다른 병사들과 다를 바가 없었다.
결혼하고 아이가 둘인 32세의 고령 병사이다보니 띠동갑에 가까운 병사들과 융화되기 어려울 법도 한데 생활관에서 본 그와 동료들의 모습은 계급을 떠나 큰 형 같기도 하고, 십년지기처럼 편해 보였다.
입대 전부터 그를 알고 있던 타중대 병사들이 겸연쩍은 눈길을 보낼 때 먼저 웃음을 지으며 농담을 건네는 등 그의 활달하고 붙임성 있는 성격은 TV에서 보던 이미지 그대로였다. 하지만 인터뷰 도중에도 상사가 근처에 지나가면 어김없이 일어나 경례를 붙이는 모습에서 군기가 보였다.










생활관 안에서 항상 웃는 얼굴이었던 그가 진지한 표정이 되는 때는 딸 사진을 볼 때였다. 휴가를 가면 제일 하고 싶은 일이 "한창 자라고 있는 아이들과 놀아주고, 홀로 아이들 키우느라 잠도 못 자고 고생하는 아내를 격려 해주고 싶다"는 그의 말에서 아픔이 느껴졌다. 두 딸의 아버지로서 곁에 있어주지 못 하는게 가장 마음 아픈 일인 것 같았다.
군 재입대에 대해 그는 “입대 전 아이들의 성장을 못 본다는 점과 혼자 아이들을 키워야 하는 아내 생각에 많이 힘들었고 저를 좋아했던 분들에게 못난 모습을 보여드렸습니다. 재입대 후 7개월 간은 정신적으로 힘들었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이겨냈냐"고 묻자 "제가 마음 편히 지낼 수 있도록 자상하게 상담해 주신 대대장님, 부대 전우들의 진심어린 배려로 어려움을 이겨냈습니다. 전우들에게 얻은 배려라는 마음은 저를 다시 시작하게 했고 지난 1년을 많이 생각하게 했습니다"고 대답했다.





"군대에 와서 배운 점은 뭐냐"는 질문에 그는 "제가 했던 ‘대체복무’는 어디까지나 ‘대체’일 뿐 큰 의미를 두지 않습니다. 군에 오지 못했다면 전우라는 말을 이해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군대는 수 십 년의 인생을 압축한 것 같습니다. 군대만이 줄 수 있는 경험과 깨달음이 있습니다. 2년 후에는 사회에서 20년을 보낸 시간 보다 더 소중한 것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재상 일병은 "그 밖에 하고 싶은 말은 예비역 병장으로 다시 무대에 서게 되는 날 들려주겠다"며 촬영을 마쳤다.
글/사진= 김상훈 KISH 강원대학교 시각멀티미디어디자인학과 교수 (www.kishkim.com)
촬영협조= 대한민국 육군 (http://blog.daum.net/armyins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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