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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6/25 “광우병소 딸과 함께 먹을겁니다” 17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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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의 촛불 열기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조건 고시를 연기시켰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14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물리적으로 15일 고시는 어려울 것 같다"며 "고시가 발표되면 바로 수입이 이뤄지므로 국내 검역 절차도 면밀히 스크린해서 국민을 안심시켜야한다.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1주일에서 10일 정도 연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14일에도 수만개의 촛불이 타 올랐다. ‘재협상’을 원하는 촛불이었다. 서울 시청광장에 약 2만에 달하는 시민들이 모여들었고, 전국 40여 곳에서도 동시에 촛불을 밝혔다. 시민단체 '광우병국민대책회의'는 논평을 통해 "정부의 고시연기 발표가 민란 전야와 같은 여론을 일단 피하고 보자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며 "국민의 안전이 보장되고 검역주권이 실현되는 재협상이 이루어 질 때까지 국민과 함께 거리에서 촛불을 들 것이다"고 밝혔다. 국민들의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반발을 정부와 보수언론에서는 "광우병 괴담 때문이다"라고 규정하기도 한다. 그 중 하나가 "살코기만 먹어도 광우병에 걸린다"는 것인데, 정부에서는 이에 대해 "살코기로는 광우병을 유발하는 변형프리온이 전파되지 않는다"고 단언하며 "인간 광우병은 광우병에 걸린 소의 뇌, 두개골, 눈, 편도, 혀, 척수, 회장원위부(소장끝 50㎝) 등 특정위험물질(SRM)을 먹었을 때 걸리는 것으로 광우병에 걸린 소라 하더라도 위험물질이 제거된 살코기는 안전하다"고 해명했다. 그렇다면 식습관 상 특정위험물질을 거의 먹지 않는 영국인들은 왜 공식적으로만 165명이 인간 광우병에 걸린 것일까? 식습관 상 소의 뻐, 머리, 내장을 전세계에서 가장 즐겨먹는 한국인들은 영국인들 보다 인간 광우병에 안전할까? 과연 2008년 대한민국 농림수산식품부는 18년 전 존 검머 영국 농림부 장관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 것일까? 이런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EBS의 프로그램 지식채널e에서 제작한 영상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영상은 한국의 현재와 비슷한 상황에 직면했던 18년 전 영국의 모습을 되돌아 본 것이다. 1886년 영국은 뇌조직이 녹아내려 마치 스펀지처럼 구멍이 뻥뻥 뚫려 있는 기괴한 소 16마리를 발견했고, 이는 전염병처럼 확산됐다. 영국 정부는 이를 가축에게나 생기는 병으로 규정하고 “광우병이 사람에게로 옮겨진다는 증거는 없다”고 호언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쇠고기를 먹는 것을 불안해 했다. 이에 1990년 5월 16일 존 검머 농수산식품부 장관이 나섰다. 그는 자신의 딸 코델리아까지 동원해, 쇠고기를 먹어도 안전하다고 시민들을 설득했다. 검머는 "여러분 아무 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저 자신도 아이들과 함께 쇠고기를 먹을 것입니다. 이래도 믿지 못하시겠습니까?"라는 말로 사람들을 안심시켰고, 이 모습은 BBC를 통해 방송되었다. 그러나 6년후 10명의 젊은이들이 인간 광우병에 걸려 사망하거나 중증상태에 빠진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그제서야 영국 정부는 “사람에게 인간 광우병이 발생한 것은 광우병 쇠고기를 먹었기 때문”이라고 인정하고 30개월 이상 소의 대대적인 도살작업에 나섰다. 하지만 이미 엄청나게 소비된 광우병 소고기 때문에 현재까지 영국에서 165명의 인간 광우병 환자가 발생하게 되었다. 그 중에는 존 검머 장관 친구의 딸 엘리자베스 스미스도 포함되어 있다. 검머의 '쇼'가 방영된 지 17년이 지난 2007년 스미스는 사망했다.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너무 섬뜩한 내용이다. 소름이 돋고, 무섭다", "너무 끔찍하다. 무슨 수를 써도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은 막아야 하겠다" 등의 댓글을 올리며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대체 영국인들은 살코기만 먹을텐데 왜 인간 광우병에 걸린 거냐? 우리 농림부 주장대로라면 1명도 인간 광우병 환자가 없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농림부를 믿을 수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영상제공= EBS 지식채널e: http://www.ebs.co.kr/homepage/jisike/ 도깨비뉴스 강지용 기자 youngkang21@dkbnews.com 리포터 조준환 report2@dkbnews.com ▼관련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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