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6/13 18:50

문화일보 강안남자에 ‘이명박 대통령’ 실명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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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일보에서 연재되고 있는 소설 ‘강안남자’ 12일자에 이명박 대통령 실명이 등장했다. 현재까지 11회가 진행된 '떴다, 조철봉' 편에서 이 대통령의 실명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그 전까지는 '대통령'이라고만 표현했다.

 또한 한나라당을 모델로 한 한국당 의원들을 모두 가명으로 바꿔서 등장시킨 것과 대조되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은 실명으로 적혀있다. 

 해당 내용은 국회의원이 된 주인공 조철봉이 당대표와 함께 청와대를 방문하는 부분에서 나온다. "지난번 당선자 환영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단 한번의 코멘트로 조철봉을 궁지에서 벗어나게 해주었다"라는 글에 대통령의 실명이 적혀있다.

 소설에서 조철봉은 과거 당선자 환영회 때를 회상하는데, 당시 이명박 대통령(당시에는 실명을 밝히지 않음)은 그에게 “아이구, 조 의원. 내가 진작 뵈었다면 카바레 데려다 달라고 했을 텐데.”라고 말했다고 적혀있다.

 또한 이날 '강안남자'의 삽화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얼굴이 비슷한 남성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문화일보 댓글게시판에서 네티즌들은 "조철봉 옆에 서 있는 사람 어디서 많이 본 사람 같다", "드디어 11회에 이명박 대통령이 등장하는군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10회까지 나오지 않았던 이명박 대통령의 실명이 11회에 갑자기 나온 이유에 대해 문화일보 소설 담당자는 "실수다"고 밝혔다. 전화통화에서 그는 "현재의 민감한 시국 때문에 이원호 작가가 대통령의 실명을 썼더라고 모두 지웠는데, 12일 나간 '강안남자'에는 실수로 들어갔다"며 "꼼꼼히 살폈어야 하는데 내 불찰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대변인실 관계자는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도 실명으로 등장하기 때문에 사실성을 위해 이명박 대통령도 실명으로 나오는 것 아니겠냐"며 "소설은 소설일 뿐이다. 별로 문제될 것이 없는 것 같다"는 입장을 전했다.

 소설가 이원호의 장편소설 '강안남자'는 주위의 모든 것을 이용해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이혼남 '조철봉'의 파란만장한 삶이 담겨 있는 소설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청와대는 선정성을 문제삼아 문화일보에 대해 절독조치를 취해 갈등을 빚기도 했다.

문화일보 '강안남자' 보기: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08061201032230023002
도깨비뉴스 강지용 기자 youngkang21@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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