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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물 근처를 지나다니는 사람들은 그냥 오래된 건물이려니 하며 아무런 관심 없이 지나쳐 다닌다. 하지만 이 건물은 그냥 허름한 건물이 아니라 우리나라 최초의 아파트이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이다. 이 건물의 최초의 이름은 유림아파트로써 일본인 도요다가 서울 충정로 3가 250-6번지에 4층 (현 5층)으로 1930년 건립한 것이다. 지어진지 무려 78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것이다. 연면적은 1050평으로 당초에는 아파트로 사용 했지만 도요다 호텔로 용도를 변경했다. 하지만 손님이 없자, 자금난에 허덕였고 호텔이었던 이 곳은 한 때 선술집으로 전락하기도 했다. 해방직후 이곳은 만주 등에서 귀국한 동포들에 의해 무단 점유되어 사용되어 오다가, 6.25가 발생하고 전쟁 초기에는 북한군에 의해 점령되어 지하실에서 양민을 학살하는 장소로도 사용되기도 했다. 하지만 다시 서울이 수복 후 미국에 접수 되면서 '트레머 호텔'이라 명명되어 유엔군 전용 호텔로 사용된다. 그 후 건물의 주인이 여러 번 바뀌고, 79년 도시계획에 의해 270평 정도가 헐리고 나서 총 5층의 지금 충정 아파트의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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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가운데가 뻥 뚫려져 있는 구조가 인상적인다.
▲ 아파트의 구조가 특이해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 ![]() ![]() ▲ 각 층을 연결하는 계단. 계단은 한 곳이 아닌 여러 곳에 위치하고 있다.
![]() ![]() ▲벗겨진 페인트. 건물 곳곳에서 세월의 흔적을 쉽게 느낄 수 있다.
▲ 수북이 쌓인 먼지
이 아파트에서 40년 가까이 거주한 이문자(67)할머니는 이곳에서 자식들을 모두 출가 시켰다면서 아파트 생활을 이야기 해주셨다. 처음 이곳은 커다란 굴뚝을 이용한 공동난방을 이용했다고 한다. 하지만 아파트가 개인난방으로 바뀌면서 난방연료를 연탄, 기름을 사용하다. 지금은 배달 등의 여러 불편함이 없는 도시가스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아파트의 가장 큰 장점을 편리한 교통이라고 설명하며 40년 전에는 이 근처가 모두 한옥이 있다면서 당시를 회상했다.
![]() ![]() 아파트는 56.1986m², 82.645m², 89.2566m², 99.174m²으로 같은 열에 위치하면 같은 넓이라고 이문자(67)할머니는 설명해 주었다. '아파트 입주자들끼리 교류가 활발하냐?'는 질문에 "아파트는 다 똑같다. 누가 어디 사는지는 알지만 그렇게 친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충정아파트는 현재 재개발이 추진 중이라고 한다. 산전수전을 모두 겪은 이 건물을 실제로 볼 수 있는 날이 그다지 오래 남지 않았다.
![]() ![]() ▲충정로 지하철역 근처에는 아직도 많은 한옥들을 볼 수 있다. 근처에서 생활하는 이들은 충정로를 '충정리'라며 우스갯소리를 하고는 한다.
도깨비뉴스 김영욱 기자 hiro@dkbnews.com ▼관련기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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