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야? 이거.”, “에이 짜고하는 거잖아."
12일 올림픽 제2경기장에서 열린 ‘'포에버히어로'에서 이왕표가 1라운드 1분 57초만에 밥 샙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직후, 쏟아진 관중들의 반응이다. 화끈한 파운딩이 오고가는 다이내믹한 실전격투기를 기대했던 팬들의 실망은 컸다. 분명 종합격투기 룰로 경기를 치르겠다던 당초 계획과는 다르게 이왕표와 밥 샙은 화끈한 프로레슬링 경기를 펼쳤다.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도 승리에 대한 축하는 뒷전이고 온통 밥 샙을 한번 보기 위해 자리를 뜨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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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경기시간이었지만 뭐 간간히 이왕표가 밥 샙의 안면에 펀치를 꽂아 넣었다. 그라운드 상황에서도 약간의 파운딩 펀치가 오고간 것은 분명했다. 아쉬운 점이라면 예전 K-1의 황태자 어네스트 후스트를 몰아붙인 밥 샙의 핵펀치는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여기서 잠시 이왕표가 감격의 암바를 성공시키는 순간으로 돌아가보자. 이왕표는 스탠딩 상태에서 오른발 뒤차기를 밥 샙의 오른팔꿈치에 성공시켰다. 곧장 둘은 그라운드 상태로 돌입했고, 이어 상위포지션을 차지한 밥 샙의 힘없는 파운딩이 시작됐다. 이어 ‘망치질’ 파운딩을 퍼붓던 밥 샙은 ‘내 오른팔 좀 잡아줘’라는 모양새로 자신의 팔을 이왕표의 가슴팍에 안겨줬다. 이왕표가 야수 밥 샙을 격침시킬 수있는 절호의 기회가 제공되는 순간이다.

[연합뉴스]
물론 이왕표의 승리는 자축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애당초 ‘한국프로레슬링의 중흥을 위함이다’는 대의명분으로 팬들에 다가갔더라면 관중들도 어느 정도 이들의 ‘쇼’적인 요소에 웃음으로 화답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왕표는 승리직후에도 “여러분 이왕표가 해냈습니다. 이왕표 아직 죽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에 해냈습니다”라고 말하며 치열한 실전격투기에서 승리한냥 자축했다.
이렇게 둘의 대박매치가 아쉽게 마무리 되는가 싶었다. 하지만 돌연‘이왕표 VS 밥샙’의 프로레슬링 2차전이 예고됐다. 마치 사전 준비라도 한 것처럼 말이다. 밥 샙은 경기 직후 “K-1 룰에서 한번 붙어보고 싶다”고 말했고, 이에 이왕표는 “제가 지금 당장 입식타격 룰로 싸운다면 밥샙에 비해 20~30% 밖에 준비가 안 됐습니다. 하지만 받아드리겠습니다”면서 큰 소리로 “여러분! 저는 밥 샙과의 입식타격 경기를 위해 태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나겠습니다”고 소리쳤다. 이번에는 종합격투기룰이 아닌 입식타격기룰로 싸워보겠다는 속셈이었다. 뒤집어 보면 또한번 밥 샙을 초청해 입식타격룰로 프로레슬링 2차전을 열어보겠다는 공식발표였다.
진정 한국의 프로레슬링 부활을 꿈꾼다면 입식타격, 종합격투기라고 언론에 공표해 팬들을 기대하게 하지말고,‘밥 샙과의 프로레슬링 2차전’을 한다고 당당히 말해야 하지 않을까.
출처: http://www.mookas.com/media_view.asp?news_no=8611
기사제공= 무카스뉴스/ 정대길 기자 press02@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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