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1박2일'이라는 TV프로그램으로 국민들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했던 해병 중대가 있었지요. 바로 우리편인 '열중대'와 나쁜편인 '아홉중대' 여기서 9중대가 진짜 나쁘다는 것이 아니고 주인공인 강호동을 비롯한 1박2일 멤버들이 10중대와 같은편으로 축구와 씨름 경기를 했기 때문에 10중대는 자연적으로 시청자들에게 '우리편'이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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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아홉중대와 열중대를 방문하여 1박2일의 에피소드와 6여단에서 올들어 추진하고 있는 '흑룡전사 육성 프로젝트'와 '자기계발 프로그램' 그리고 병영생활 등을 취재해 봤습니다.
'흑룡부대'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해병대 6여단의 가장 큰 역점 사업이 '흑룡전사 육성' 입니다. 흑룡전사란 여단에 전입해 온 신병이 전투원으로서의 역량이 부족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하여 전투에서 제 몫을 할 수 있는 전사를 육성한다는 계획 입니다.
신병은 6개월 간 여단의 설정 기준을 통과하기 위한 공부와 훈련을 해야 합니다. 테스트 내용은 전투체력, 화생방, 전투사격, 정신전력, 전투기술, 군 기본 자세 등 6개 과목 입니다. 이 테스트는 탈락율이 무려 30%가 넘을 만큼 엄격한 테스트를 한다고 합니다.
6개월은 이등병에서 일병으로 진급하는 시기 인데, 이 테스트를 통과하면 '흑룡전사' 라는 멋진 칭호와 함께 흑룡전사를 상징하는 뱃지를 수여 한다고 합니다. 탈락한 대원은 진급은 하되 흑룡전사 칭호는 받지 못하고 다시 한 달 간 열심히 연마하여 재수, 삼수를 통해 흑룡전사 칭호를 획득한다고 합니다.
이 흑룡전사 육성 프로젝트 이후에 달라진 점에 대해서 10중대 중대장은 "대원들이 당당해 졌다"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며, 스스로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며, 스스로 멋을 부릴 줄 아는 등 모든면에서 능동적으로 변한다" 라는 평을 하였습니다.

▲이 앳띤 일병은 8월 초에 일병을 달면서 흑룡전사 칭호를 획득했고, 안경낀 이등병은 며칠 후 일병 진급과 함께 흑룡전사 테스트를 한다고 하는데, 힘차게 자신있다는 대답을 했습니다. 1박2일 멤버들 중에서 누가 제일 인상 깊냐는 물음에 "멋있기는 강호동이 제일 멋있고, 생기기는 이승기가 정말 잘생겼습니다. 이승기는 실물에 비해 화면빨이 10%도 안됩니다."라고 대답 하더군요.
또 6여단은 자기계발 프로그램을 통해 군생활을 인생의 재도약 시기로 삼을 수 있는 모멘텀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장병들은 스스로 자기 인생의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에 맟춰서 군생활을 월별로 계획하고 평가, 반성, 수정 하는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자기계발을 시켜 주고 있습니다. 또한 장병들은 동아리 활동이나 스터디 등을 통해 자기계발에 도움도 받고 있습니다.

▲어느 계획서. 한전사장이 되겠다는 인생 계획이 너무 멋있지 않습니까?

▲축구를 하기 위해 줄지어 가고 있는 열중대 대원들. 이 친구들이 1박2일에서 아홉중대에게 졌던 그 팀이죠.

▲아직 신막사로 개편되지 않은 열중대의 구형 내무반 입니다.

▲위의 훅룡전사 일병의 관물대에 있는 사진들.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해병대에 지원했는데, 고등학교 시절부터 사귀었던 이 해병의 여자친구는 아직 고등학생이라네요.

▲열중대의 PC방. 여기서 인터넷 정보검색도 하는 등 여가를 즐긴다고 합니다. 하지만 보안이 생명인 군대이니 만큼 업로드와 다운로드는 안된다고 합니다.

▲열중대의 영화관. 여기서 '밴드 오브 브러더스' '위워 솔져스' 등의 전쟁 영화를 매주 감상하며 그 영화를 통해 자연적으로 각개전투와 시가전의 기술을 습득하게 해주고 있답니다.

▲당구장도 있네요? 당구장, 탁구장, 헬스장, 도서실 등 제법 다양한 여가 활동 시설을 갗추고 있는 열중대 였습니다.

▲열중대와 이웃하고 있는 아홉중대 대원들은 오후 여가시간에 난타 연습이 한창 입니다. 아홉중대는 바로 강호동과 1대6 씨름을 했던 그 중대죠.

▲열중대와 아홉중대 대원들의 식사 입니다. 깍두기와 자장이 너무나 맛있더군요.

▲아홉중대 소속의 60mm 박격포 대원들이 맛있게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럼 강호동과 씨름을 했던 선수를 한번 만나 볼까요? 차를 타고 어디론가 가는데 산등성이 커브를 도니까 이런 공포스러운 천하절경이 나타납니다. 바로 해병대 6여단의 유격장. 해변 절벽에 설치 된 이 유격장은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유격장이 아닐까요? 그러나 훈련은 그다지 아름답지 않겠죠?

▲'무적해병'이라는 글과 함께 6여단의 의지가 새겨진 막타워. 아..생각만 해도 무섭습니다.

▲구호를 외치며 외줄타기 교장으로 뛰어가고 있는 대원들.

▲어디서 많이 본 얼굴! 이 유격교관은 바로 강호동과 씨름을 했던 여섯명 중에 바로 첫번째 선수 입니다. 일단 외줄타기 코스를 진행 해야 하니, 인터뷰는 나중에...

▲99m 길이의 외줄을 원숭이가 곡예하듯 빠른 속도로 타 오는 해병대원들. 저는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다 건너 온 대원에게 포즈를 좀 잡아달라고 했는데, 인물이 범상치 않습니다. 이 해병의 별명은 '눈만 장동건'이랍니다.

▲드디어 인터뷰를 합니다. 군대 생활 4년째인 안영우 하사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6년간 레스링 선수 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자유형 54kg선수였고, 최고 성적은 고3때 전국체전 2위에 입상 한 것입니다. 현재 체중은 65kg.
사실 전국체전 2위면 엄청난 성적 이지요. 강호동과의 씨름에 뽑힌 안영우 하사는 레스링 기술을 쓰면 충분히 승산이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자세를 낮춰서 레스링 자세를 취하려고 하니 강호동은 더욱 몸을 낮춰서 제압을 하더랍니다.

▲안영우 하사는 레스링 기술 '태클'을 시도 했습니다. 씨름기술인 '오금당기기'와 비슷한 기술인데, 이 기술은 한쪽의 중심을 포기해야 한다고 합니다. 안하사는 좌측을 포기하고 우측을 공격 했는데, 강호동은 즉시 포기한 좌측을 역공하여 안하사를 쓰러뜨렸다고 합니다. 바로 이 장면 이죠.

▲터미네이터 같은 다섯번째 선수를 기억 하십니까? 바로 이 선수죠. 이 해병은 김준범 중사인데, 김중사는 백령도 토박이로 어릴때 부터 씨름을 하여 백령도에서 장사로 소문이 났고, 거의 모든 씨름 대회를 휩쓸어 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강호동과 샅바를 잡는 순간, '아..내상대가 아니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고 합니다. 강호동과 잡은 샅바의 첫 느낌을 그는 '거대한 산'으로 표현 했습니다. 본인의 의도를 이미 두수 앞을 내다보고 대처하는 강호동에게 도저히 이길 방도가 없었다는데, 5번째 선수라 체력이 달릴만 한데도 강호동은 여유있게 그를 상대 했다고 합니다. 기술을 걸어 봤는데, 분명히 되치기가 들어올 상황인데도 강호동은 방송의 재미를 위해서인지, 그냥 알고 있다는 액션만 취하고는 몇번 봐주더니 결국 공격해 들어오니 당할 재간 없이 넘어 갔다고 합니다.
강호동의 1박2일이 왔다 감으로 인해서 해병 6여단의 9중대와 10중대 대원들은 "활력소가 되었다" "사기 충천해 졌다" "대대 전체가 뭉칠 수 있었다" 는 등의 말과 함께 "강호동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 라는 의외의 멘트를 많이 했습니다.
강호동에게 어떤것을 배웠냐고 하니,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본받고 싶다고 합니다. 1박2일 프로는 의외로 짜여진 시나리오 없이 그냥 "이거 하자" 하면 그때부터 강호동의 리드 아래 모든 것이 애드립으로 진행 되는 프로라고 느꼈는데, 강호동의 열정은 대단했다고 합니다.
천하장사의 자부심과 씨름인이라는 자존심 때문인지, 특히 씨름을 할 때의 강호동의 눈빛은 광채가 번뜩일 정도로 살아있었다고 하는데 그 모습을 본 열중대와 아홉중대 대원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감동을 받아, 강호동이 여섯명을 모두 쓰러뜨린 후 헹가레를 쳐 줬다고 합니다. 그 헹가레는 시나리오에 없는 오직 감동에 의한 자발적 행위였다고 하네요.

▲강호동과 씨름 경기를 했던 그 씨름장은 아홉중대 연병장 구석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강호동의 최선을 다하는 모습과 자원 입대를 하여 그 힘들다는 해병대로 간 젊은이들의 모습은 비슷하지 않을까요? 또 강호동의 씨름실력처럼 흑룡전사들의 전투기술도 최고가 되길 바랍니다.
도깨비뉴스 국방전문 리포터 신인균 dkbnews@dkbnews.com
이 기사와 사진의 저작권은 국방력 강화 운동을 위한 시민단체 '자주국방네트워크(KDN)'와 신인균에 있습니다. - 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처장 신인균 -
출처: http://www.kdnnews.co.kr/paper/board/view.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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