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4년부터 배치가 시작되고 있는 비호 자주대공포의 모습이다. 약 200대의 시스템이 배치될 계획으로 있다.
한반도에서 북한의 공중위협에 대비, 재래식 대공포의 제한된 능력을 보완하여 야간 및 악기상 조건하에서도 운용 가능한 자동화 사격체계를 구비한 장비가 필요하게 되었다. 비호는 1983년 기술적, 경제적으로 어려운 여건 하에서 사업에 착수하여 수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개발해낸 장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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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호는 적의 공중위협으로부터 아군의 기계화 부대 및 주요시설에 대한 대공방어임무를 수행하며 휴대용 유도탄과 혼합운용 시 상호 취약공역을 보강해 대공 및 대 지상 겸용 공격능력을 보유한 다목적 무기체계로 운용된다. 하지만 이런 막대한 임무를 가지고 있는 비호 자주 대공포가 현대전에 사용하기에는 몇 가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비호의 문제점
첫째, 2차원 레이더는 지상 이동체와 공중 이동체를 분류하지 못하는 문제 즉 고속으로 달리는 차량을 적기로 오인할 수 있는 것으로 TPS-830KE 2차원 저고도 방공레이더의 운용시에도 제기 되었던 문제이다.

▲비호 자주대공포 개발 시 가장 큰 문제가 되었던 2차원 탐지레이더이다. 비호 2차원 대공래이더 상호간의 간섭문제, 저고도 목표의 주적시 지상 크러스트 제거능력 부족 등의 문제로 오랜 동안 시달렸다.
두번째, 30mm 쌍열 대공포에서는 분당 1200발을 쏟아 부을 수 있다. 하지만 총열이 쉽게 달아올라(요요현상)이 발생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하지만 이 문제는 열처리 및 포신전체에 대한 마모감소를 위한(질화처리)를 도입한 이후에 문제가 사라졌다.

세번째, 2006년 5월, 안흥 사격장에서 실시한 비호 대공 사격에서 헬리콥터의 속도로 이동하는 목표물을 1km 거리에서 200발 중 6발을 명중시키는 저조한 명중률을 보였다. 하지만 이 문제 또한 레이저 거리측정기 고장으로 원인 분석 후 다시 사격을 실시해 56발 중 4발을 맞춰 성능시험에 합격했다.
비호는 이처럼 몇 가지 문제점들이 있었지만 몇몇 문제는 현재 해결되었고 개발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로 있을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비호의 진정한 문제점은 다른 국가들 대공포 시스템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지는 성능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비호는 4연장 신궁 지대공미사일을 장착하는 '하이브리드(Hybrid) 자주대공포' 개발과 동시에, 사격통제 시스템을 국산화 하고, 'AHEAD탄'에 대한 운용능력도 갖추려고 한다. 하지만 이 또한 쉽지 않다.

무엇보다도 개량사업의 목표는 3000m에 불과한 사정거리를 늘리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최대 사거리가 이론적으로 7000m에이르는 신궁 견착식 대공미사일 4기를 장착하려고한다. 공식적으로 알려진 신궁의 최대사거리는 7000m, 최대고도 3500m이지만, 사실 이들 데이터는 별다른 의미가 없다.
한반도의 대기 상태에서 스팅어 및 미스트랄 적외선 시커의 최대탐지범위는 최고로 청명 건조한 상태에서 6km, 평균적인 좋은 상태에서는 5km, 우천 시에는 3km로 감소되며, 이는 신궁 역시 동일하다고 한다. 또한 5km의 통상적인 사거리 또한 막대한 열을 방출하는 엔진부위가 신궁의 시커부분에 노출됐을 때 만이다. 즉 항공기의 적외선 방출양이 적을 때에는 신궁의 이상적인 사거리는 3500m에 불과하다. 한마디로 사거리 연장효과가 그다지 크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위협은 비호 대공포가 상대해야하는 상대가 갈수록 발전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의 경우에는 8km가 넘는 대전차 미사일을 운영하는 헬리콥터를 운용하고 'MUSIC'이라는 적외선 대공미사일을 무력화시키는 적외선 레이저 재밍장치 등을 장착할 계획에 있다. 또한 Su-27 같은 전투기는 사거리가 10km가 넘는 레이저 유도 폭탄을 사용한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위협은 전투기와 공격헬기에서 30km이상의 거리에서 발사되는 JDAM과 JSOW와 같은 공대지 유도무기 및 아군을 정탐하는 무인정찰기로 변모되고 있다. 지금의 비호의 대공방어 능력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비호에는 어떠한 개량이 필요한가?
비호는 무엇보다도 새로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AHEAD(Advanced Hit Efficiency And Destruction: 향상된 명중효과, 파괴)'탄과 소형물체에 대한 추적 능력을 지닌 목표추적레이더의 운용능력을 확보해야만 할 것이다.
AHEAD 탄의 장점은, 발사 때마다 전방의 초속 측정장치를 이용해 항시 속도가 조종되므로, 목표전방 5m에서 정확히 탄약이 작동, 매우 넓은 범위로 텅스텐 탄자를 방출시켜 명중률이 매우 우수하다는 점이다.
신궁의 경우 각속도계(MRS)만으로 자신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지향시키는 매우 단순한 항법장치만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신궁에 관성항법장치가 장착될 경우, 비호는 최대탐지거리가 약 8km에 이르는 EOTS를 이용해 목표의 좌표를 탐지한 이후, 'LOAL: Lock-on After Launch: 사격 후 로크 온 방식'으로 발사하여 접근표적이나 헬리콥터와 같이 실제 사정거리가 3000m이하에 불과한 표적의 공격거리를 최대 6000m 수준까지 늘릴 수 있다. 또한 관성항법장치를 이용하면, 장착된 IR시커가 적의 재밍시스템에 의해 순간적으로 좌표를 잃어도, 과거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접근하는 보다 능동적인 유도방식도 가능해 진다.

▲ 목표추적레이더 설치와 AHEAD탄 운용능력을 확보를 통해 비호 대공자주포를 21세기 전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계량해야할 필요성이 있다.
비호 자주대공포는 전체적으로 우수한 시스템이다 하지만, 등장시기가 20년이나 늦어버려 현대적인 위협에 대응하기에는 역부적인 면이 있다. 이들 문제로 인해 30mm 대공포와 신궁 지대공 미사일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체계가 등장했지만, 본 체계시스템 역시 1990년대 초반에나 가지가 있는 성능수준이다.
지금이라도 20년 이상 개념적으로 뒤지는 비호의 양산을 중단하고 미래전에 맞는 대규모적인 개량을 통해, 비호가 미래전에 사용 될 수 있는 우수한 무기체계로 다시 탄생하기를 기대한다.
기사제공= 월간 밀리터리리뷰/ 황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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