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한국의 한 중견기업 베이징 지사에서 근무 중인 K씨는 난감한 경험을 했다. 한국 본사에서 상사들이 바이어와 함께 베이징으로 출장을 나온 것. 업무를 마무리 하고 저녁 식사부터 시작된 접대성 술자리는 자연스럽게 중국에서 유명하다는 '가라오케'로 이어졌다. 그러나 단골 '가라오케'로 바이어와 상사를 모시고 간 K씨는 당황했다. 평소 거래처 접대차 자주 찾았던 가라오케 입구에는 굵은 쇠사슬로 폐쇄된 대문 위에 '당분간 영업을 중단한다'는 벽보가 내걸려 있었기 때문이다. 발길을 옮긴 다른 곳의 사정도 별반 다를 게 없었다. 급히 안면 있는 여자 매니저에게 전화를 했더니 받지 않았다. 또 다른 여자 매니저는 "한 달동안 고향에 갔다 온다"며 전화를 끊었다. 상사들의 보이지 않는 재촉은 계속되고 속이 탄 K씨는 이리저리 수소문 끝에 간신히 영업을 하는 있는 변두리 '가라오케'를 찾았다. 하지만 난감한 사정은 계속되었다. 업소에서 일하는 아가씨들이 대부분 고향으로 돌아가서 남아 있던 이들이 별로 없었던 것. 흔히 홍콩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늘씬한 미녀들 70~80 명씩 대기하는 장면을 상상했던 손님들은 맥이 빠졌다. 그러나 아쉬운 대로 간신히 짝을 찾고, 흥겨운 술자리가 새벽녘까지 이어졌다.
![]() 술자리가 끝날 무렵 상사와 바이어들은 노골적인 눈빛으로 ‘2차’를 원했으나 K씨는 또 다시 식은땀을 흘려야 했다. 평소 같으면 반색을 하고 유혹하던 업소 측이 오히려 '2차'를 강하게 거부한 것. 그들이 묵고 있던 고급호텔은 경찰들의 단속이 심해서 동행할 수 없다는 이유였다. 실랑이 끝에 결국 '2차'를 포기하고 낙담한 일행 인근의 바(BAR)로 자리를 옮겨야 했다. 이런 일들은 요즈음 베이징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올림픽 기간에는 ‘밤문화’ 꿈도 꾸지마 서슬 퍼런 단속에 한국인 최대 밀집지역인 베이징 왕징의 대부분 '가라오케' 업소가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원칙적으로는 밀폐된 공간에서 아가씨들이 손님 옆에 앉아서 술 따르고 시중을 드는 행위 자체가 불법이기 때문이다.
![]() 얼마전 베이징의 한 호텔에서 성매매를 하던 모 대기업 주재원 두 명이 공안의 단속에 걸려 강제로 추방당한 사건은 현지 교민들 사이에 소문이 파다하다. 단속 실적을 올리기 위해 베이징 대부분 호텔마다 사복 경찰이 감시하고 있다는 소리도 들린다. 한 유흥업소 관계자는 “이곳 현지 경찰들의 정보력을 우습게 봐서는 안된다. 경찰은 실제로 각 가라오케 마담들의 사진 및 신상정보까지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국인이 베이징에서 성매매를 하다가 적발될 경우 15일 이하의 구류 처분과 함께 강제 추방된다. 현지 공안 VS 유흥업소 여매니저, 쫓고 쫓기는 매춘 전쟁 중국을 찾는 이들에게 그간 중국은 ‘유흥에 관한 한 마음만 먹으면 안되는 게 없는 나라'로 각인되었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이 밤문화 접대를 강요당하는 현지 기업인들은 “OO 가라오케는 열었더라”, ”OO는 몰래 영업을 한다더라”는 식의 정보를 주고 받으며 안테나를 곤두세우고 있다.
![]() 경찰 단속망을 피한 변칙 영업도 생겨나고 있다. 실제로 베이징의 일부 가라오케는 외관상 문을 닫았지만 몰래 뒷문으로 손님을 입장시키며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다. 일부 업소들의 여자 매니저들은 ‘장외영업’을 하기도 한다. 현지 교민들과 매니저들이 상의해 경찰의 손길이 잘 미치지 않는 일반 민박집에서 술자리를 벌이고 업소 아가씨들을 출장 보내는 식이다. 이들은 또한 호텔측에 심어둔 정보원과 내통하기도 한다. 단속이 허술한 호텔의 정보도 또한 이들의 수집목록이다. 업소 여자 매니저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짝짓기’를 성사시키는 이유는 아가씨들의 봉사료에서 일정 비율을 수당으로 받기 때문이다. 올림픽을 맞이해 중국을 방문하는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한몫 챙기려는 유흥업소 여자 매니저들과 성매매 단속에 나선 현지 공안의 쫓고 쫓기는 싸움은 올림픽 기간 내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도깨비뉴스 특파원 홍어광 dkbnews@dkbnews.com ▼관련기사 - [화보] 한국 여성들 해외 성매매 실태 |
|
|
'물건너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필리핀에서 60대 한인 재력가 피살, 미궁 속… (0) | 2008/08/18 |
|---|---|
| 베이징은 현재 세계 건축가들의 ‘엘도라도’ (0) | 2008/08/11 |
| 中 “올림픽때 성매매 안돼!”… 교민들 ‘난처’ (0) | 2008/08/08 |
| “이 중국집은 쥐가 있습니다” 濠 사이트 화제 (0) | 2008/08/06 |
| 외팔 패션모델 켈리 녹스 “의수는 필요없어” (0) | 2008/08/05 |
| 호주에 1주 임대료가 ‘1달러’인 집이 생겼다! (0) | 2008/08/04 |





Prev
Rss Fe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