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 불량으로 적발된 업소들에 관한 자세한 정보를 모든 시민들이 알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최근 호주에서 시민들이 자신들이 이용하는 식당들의 위생 상태가 어떤지 인터넷창만 열면 자세히 알 수 있게되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처음으로 위생상태 불량으로 적발된 식당의 명단 및 적발 내용에 관한 정보를 인터넷에 공개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호주 식품청은 뉴사우스웨일스주 내에서 위생 상태 불량으로 적발된 업소 40곳의 명단은 물론 총 80여 가지에 달하는 적발 사유까지 인터넷에 공개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위생 불량 식당들은 지난 5월 3일 이후 적발된 곳들로 이미 벌금 통지서가 발부되었다고 합니다. 적발된 업소 중에는 한국 교민이 운영하는 곳도 1개가 포함되어 있었고, 특히 중국 식당들이 많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 중국 음식점들이 많이 모여 있는 호주의 차이나타운 풍경.
펜리스 세인트 클레어의 마카오 중국식당에서는 생쥐가 돌아다닌 증거가 발견돼 330달러의 벌금 처분을 받았으며, 시내에 위치한 한 중국식당은 적절한 온도로 식품을 보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적발되었습니다.
또한 대형 패스트푸드점들도 대거 포함돼 있었습니다. 맥도널드, KFC, 서브웨이 등이 적발되었으며, 시드니에 위치한 호텔과 초밥집도 포함되었습니다. 시내에 위치한 한 맥도널드에서는 경우 쥐가 돌아다닌 흔적이 발견돼 660달러의 벌금이 부과되었다고 합니다.
매우 특이한 사유로 적발된 식당들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부자들이 많이 산다는 노스 시드니에서는 식당 창고에서 누군가 담배를 피웠다는 것을 이웃들이 신고해 660달러의 벌금과 불량 업소라는 불명예를 얻게 되었으며, 시내 한 초밥집은 온수가 제대로 안 나온다며 시설 미비로 330달러의 벌금 처분을 받았습니다.

▲ 적발된 음식점의 적발 사유가 자세히 나와있다.
정부의 위생 불량 업소들에 관한 정보 공개 이후 교민 업소들 역시 매우 긴장하고 있습니다. 호주에서 6년간 한국 음식점을 운영하는 한 교민은 “평소에도 이곳 위생 검열이 무척 까다로워 항상 신경이 쓰였는데 이번에 정보까지 공개한다니 시간이 들더라도 조금 더 위생 관리에 신경을 써야겠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해당 웹사이트는 개설한 후 25000명이 다녀갈 정도로 호주 시민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언 맥도널드 호주 산업장관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매주 보통 15건의 위반사항이 사이트에 추가되고 있다”며 “이번 정부의 불량 업소 공개가 호주 식품업소들의 위생 향상에 큰 이바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위생불량 업소 보러가기: www.foodauthority.nsw.gov.au/penalty%2Dnotices
호주= 도깨비뉴스 특파원 최용진 report2@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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