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8/04 18:15

‘환갑 지난’ 박격포, 산속 깊숙이 숨어도 제압!

사용자 삽입 이미지
▲ 81mm 박격포의 발사모습, 최대 사거리는 6천 미터에 달한다.

 발사 후 관성항법장치에 의해 유도되는 크루즈 미사일, 적의 머리 위에서 터지는 한국의 차기 소총 등 최근 많은 국가에서 선보이고 있는 최첨단 무기의 등장과 효과는 전쟁의 승패를 판가름할 만큼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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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최첨단 무기가 나왔다고 해서 기존 구형 무기들이 쓸모가 없어졌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21세기식 무기가 총출동했던 미국의 아프카니스탄 전쟁에서는 전장의 대부분이 산악지대인 지역적 특성 때문에 미사일 등의 여러 첨단 무기가 효율적으로 사용되지 못했다. 이때 효과적으로 사용되었던 무기가 바로 구형 무기의 대명사 박격포다.
 
 박격포는 제1차 세계대전 후 미국에서 개발해 제2차 세계대전 및 한국전쟁에서 사용된 장비로 우리나라에서는 1950년대에 미군에게 인수를 받아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어 1980년대에 한국형 개량 박격포로 개발되었고, 기아기공에서 양산해 보급했다.

 박격포는 이동성이 좋고, 조작이 간단한 것에 비해 위력이 대단하다는 점 때문에 한국 육군은 아직도 많은 박격포 부대를 운용하고 있다. 산악지대가 많은 한반도의 지리적 특성상 박격포의 운용은 상당히 효율적인 선택이다.

 도깨비뉴스는 지난 7월 25일 강원도 양구 육군 2사단 내 위치한 태풍 훈련장에서 벌여지고 있는  81mm 박격포 훈련 모습을 취재했다.


▲ 박격포의 분해 운반 모습, 각각의 중량은 10kg이 넘는다.

 이날 훈련은 2사단 32연대 3대대 ‘열린대대’에서 맡았다. 훈련장으로 올라가자 포를 설치하는 포수와 부포수, 표적과의 거리를 계산하는 계산병 등 각각의 임무에 따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며칠 동안 이어진 집중호우 때문에 훈련장은 진흙탕이었지만, 병사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임무에만 신경을 쏟고 있었다.

 

 
 
 

 사격 훈련의 시작은 사격장 주변 지역에 혹시 있을지 모르는 민간인들을 통제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발사 30분 전부터 확성기를 통한 경계방송을 통해 여러 차례 훈련의 시작을 알렸다. 민간인 통제가 완료되고, 발사 준비에 들어간 병사들은 긴장된 모습이 역력했다. 이번과 같이 실제 포탄을 사용하는 훈련은 조금의 방심도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 포신과 포다리, 포판을 조립한 모습.

 

▲ 박격포의 수포와 조준경의 모습. 이 부분을 통해 편각과 사각을 조정한다.

 박격포의 발사까지는 여러 단계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우선 후방에 관제탑(전시에는 적진의 표적이 직접 보이는 곳까지 이동해야 한다)에 위치한 관측병들이 무전으로 보내준 표적의 위치를 받아, 포 뒤쪽에 매복한 계산병들이 표적과의 거리를 계산한다. 이어 전체 사격 전, 기준포를 이용해 수정탄(계산과의 오차를 알아내기 위한 시험 발사)을 발사한다. 이렇게 얻은 수정값을 통해, 표적과의 정확한 거리와 위치를 파악한다.


 수정 된 표적의 좌표를 받은 포반장은 포탄의 하단부에 위치한 장약의 수와 위치를 조절해, 탄의 사거리를 조절한다. 각 분대에서 나온 탄약수들은 포반장이 건네주는 포탄을 받으며, “포탄인수, 고폭탄 1발, 장약 3호”라고 크게 외친다. 안전을 위해 다시 한 번 더 확인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포탄을 인계받은 탄약수는 자신의 분대로 이동해 발사 준비에 들어간다. 이어 계산병이 산출한 제원으로 나머지 3문의 포를 상호조정(모든 포가 한 표적을 향하게 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 각 분대의 계산병들이 모여, 사격제원을 산출하고 있다.
 
▲ 공학용 전자계산기를 이용해 표적과의 거리를 계산하는 모습.
 
▲ 박격포탄을 상자에서 처음 꺼낸 모습. 장약이 5개 장착되어 있다.
 
▲ 포탄에 끼워져 있던 장약의 모습. 장약의 수는 포탄의 사거리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 포반장이 안전핀을 제거하고 있다. 포탄은 안전핀과 안전클립의 2중 구조로 되어있다.
 
▲ 탄약수가 포탄을 인계받고 있다. 이때 포탄과 장약 수를 다시 한번 확인한다.
 
 이제 남은 것은 포수와 부포수의 역할이다. 부포수는 포탄에 위치한 최종 안전핀을 제거한 후 발사 대기상태에 들어간다. 마지막으로 표적과의 거리와 각도를 조절하고, 포반장의 최종 “발사” 명령이 떨어지면, 모든 포에서 불꽃이 뿜어지게 된다.
 

▲ 포수와 부포수의 모습.
 

 
 

 “쾅”하는 소리와 함께 포탄이 멀리 보이는 표적을 향해 날아가고, 약 30초 후 폭발 소리와 함께 가상의 적진에서 연기가 솟아올랐다. 많은 병사들의 노력이 가져 온 명중이었다.

 
▲ 박격포의 발사 모습. 생각보다 소리가 매우 컸다.
 
▲ 전방에 보이는 마름모꼴 흰 부분이 오늘의 목표다.
 
 
 
 
 취재에 협조해 주신 육군 2사단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도깨비뉴스 인턴기자 용진 dkbnews@dkbnews.com 

사진촬영= 이상석 기자 redfox43@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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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외로운까마귀 2008/08/04 21:09 address edit & del reply

    똥포네.. 그리고 2사단.. 예전 생각이 나는데..

  2. 이상훈 2008/08/04 22:31 address edit & del reply

    신형이군요. 구형은 사정 거리가 4km 조금 넘습니다. 예전에 독도 수비대가 가늠자도 없이 해상에 떠 있는 일본배를 명중시켰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습니다. 천재 사수. ㅡ,.ㅡ

  3. 어쩐지.. 2009/05/25 23:33 address edit & del reply

    저게 신형인가요? 좀 다른 모습에 구형인줄 알았어요..
    사거리가 6km라는 말에도 아리송했죠.. 4천킬로 약간 넘는데..사실 탄들이 노후화 되서
    4천킬로 못넘기는 경우가 허다했던거 같은데.. 육천킬로라니 오타인줄 알았습니다 --;;

  4. 토토용 2009/05/25 23:42 address edit & del reply

    우와 대암산 타켓이네요 우리는 구형이라 더 앞에서 쏴서 타켓이 안보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