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8/04 12:22

호주에 1주 임대료가 ‘1달러’인 집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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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전세계적으로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집이 없는 서민들은 갈수록 높아지는 집 월세가 가계 경제의 큰 부담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호주에 월세가 4000원에 불과한 집이 나타나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화제의 지역은 바로 호주에서 가장 큰 섬인 태즈메이니아의 도시 호바트에서 45km 떨어진 레벤데일(Levendale)이라는 곳입니다.

 심지어 이 지역의 집들은 최근 리모델링 공사도 완료해 매우 깔끔한 상태로 알려져 더욱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월세가 이처럼 파격적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주민들의 말에 따르면 나날이 줄어들고 있는 레벤데일의 인구가 가장 큰 이유라고 합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주민은 “레밴데일의 집세를 1주에 1달러로 낮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동네 주민들의 이탈을 막고 지역 주민을 더욱 늘리기 위한 것”이라며 “현재 일자리를 찾으려고 대도시로 떠나는 젊은이들의 수가 급속히 늘고 있다”고 한 호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 1주 임대료 1달러 집의 내부.

 특히 이 지역에서 10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초등학교는 갈수록 줄어드는 학생 수 때문에 특단이 대책이 없다면, 12년 안에 사라질 위험에 처해 있다고 합니다. 많은 주민들은 “레밴데일의 인구가 줄어들어 동네 존립 자체가 위험할 지경에 이르렀다”며 “임대료 1달러 계획 이외에도 인구 증가를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현재 생각하고 있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 폐교 위기에 몰린 레벤데일의 한 초등학교.

 지역 의회 의장인 릭 버치(Rick Birch)씨 역시 “이미 동네 주민인 레이첼 트레져(Rachael Treasure)씨가 자신이 소유한 집들을 1주 임대료 1달러에 처음으로 내놨다”며 “다른 동네 주민들도 1달러에 내놓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레벤데일의 임대료 1달러 정책은 현재 호주에서 획기적인 계획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시드니 시내에 거주하고 있는 앤드류 스미스 씨는 “나는 1주에 집세로 500달러 이상을 내고 있다”며 “현재 집세가 가계 경제의 큰 부담이 되고 있어 이런 파격적인 조건에 솔직히 관심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호주의 많은 젊은이들은 이런 소식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대도시에서 일자리를 찾고 있다는 한 젊은이는 “임대료가 비록 1달러일지라도 일자리를 찾을 수 없다면 별 의미가 없다"며 "집세를 낮추기 이전에 일자리를 늘리는 방안이 먼저 강구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임대료 1달러 집에 곧 입주할 가족들.

 최초로 1주 임대료 1달러 계획을 창안한 트레져 씨는 “어려서부터 살아온 내 고향이 줄어드는 주민들 때문에 죽어가는 것을 볼 수 없어 이 계획을 생각했다”며 “임대료 1달러 집들의 리모델링 공사는 동네에서 견습공으로 일하는 젊은이들이 경험을 쌓는 셈치고 공짜로 공사 일체를 전담했다”고 밝혔습니다.


 임대료 1달러의 집에 처음으로 입주를 결정한 사람은 현재 어린 두 자녀를 키우고 있는 싱글맘 로웨나 테이트(Rowena Tate)씨로 올 8월 초에 입주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호주= 도깨비뉴스 특파원 최용진 report2@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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