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늘 의상에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은데 평소에는 어때요?
아니요. 오늘은 인터뷰를 해서 조금 꾸미고 나왔어요. 학교 다닐 때는 운동화에 트레이닝복 입고 다녀요. 학교 다닐 때 화장하면 화장품이 아깝더라고요.(웃음)
- 소설이 주로 10대 고등학생들의 이야기가 많은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제가 그나마 가장 자신있는 이야기예요. 그런데 지금은 조금 한계를 느껴요. 나이도 먹고 생활이 달라지다보니 한계를 느껴요. 그래서 이제는 조금 다른 내용의 글을 쓰고 싶어요. 그 당시에는 제가 꿈꿨던 것들을 글로 표현했어요. 제 상상이었지만 많은 친구들이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많이 공감하고 좋아해줬죠. 대리만족이라는 것도 있었던 것 같아요. 제 소설속에는 현실에 있을 수 없는 멋진 남자들이 등장하잖아요.(웃음)
- 어렸을 때 부터 글 재주가 있었나요?
원래 초등학교 때부터 혼자 글쓰고 만화책 만들어서 친구들한테 나눠주고 그랬어요. 본격적으로 글을 쓴 건 고등학교 2학년 때였어요.
- '귀여니'라는 필명은 어떻게 쓰게 됐나요?
사람들이 많이 궁금해 하는 질문인데요, 소설쓸 때 제 본명 쓰기가 쑥쓰러워서 채팅할 때 제가 쓰던 아이디를 쓴거에요. 그때는 아무 생각 없이 지은 건데 많은 분들이 부르기 편하다고 말씀 하시더라고요. 반면에 나이도 먹는데 언제까지 '귀여니'라는 필명을 쓸거냐고 걱정해주시는 분들도 있었어요.
- 그렇다면 이윤세라는 본명을 걸고 작품을 쓸 생각은 없나요?
제 본명을 걸고 책을 쓴다면 그 작품은 지금까지와는 많이 달라져있을 거예요. 만약 '귀여니'가 아닌 이윤세로 글을 쓴 작품이 나온다면 제 스스로 성숙된 글을 쓸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해 주세요.

- 연예계 진출 제의도 들어왔을 것 같은데요?
한참 성형 논란이 있었을 때 방송 프로그램 쪽에서 연락이 왔었어요. 그런데 저는 '끼'도 없고 정말 못할 것 같아서 안했어요. 만약에 데뷔했다면 한참 욕만 먹고 내려왔을 것 같아요(웃음). 연예인 욕심도 없었고 계속 글만 쓰려고요.
- 최근 '천사를 찾습니다'라는 신작을 내셨는데 어떤 책인가요?
이제 나온 지 사흘 정도 됐어요. 사랑에 회의적인 소녀가 일본에서 온 남자를 만나면서 사랑을 느끼고 변해가는 과정을 그렸어요. 특히 이번 작품이 힘들었던 것은 인터넷 카페에서 연재한 것이 아니라 모바일로 연재해서 독자들 반응을 몰라서 힘들었어요. 그래서 중간에 포기도 몇 번 하고 다른 것 보다 힘들게 썼죠.
- 2년만에 낸 작품인데 공백이 길었던 이유가 있었나요?
제가 고등학교 졸업한 지가 5년정도 지났어요. 그래서 고등학생 이야기를 쓴다는게 많이 망설여지더라고요.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10대 소설을 썼어요. 다음 작품에서는 10대가 등장하더라도 제 레퍼토리에서 탈피해서 쓰려고요. 이모티콘 쓰는 것도 자제하고…. 많이 공부를 해야할 것 같아요.

- 학교생활은 어때요? 대학교 문제로 많은 악플에 시달리기도 했잖아요.
아직 4학년이에요. 학교 입학할 때 논란이 많이 있어서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어요. '안티가 이렇게 많구나'라고 그때 정말 실감했어요. 울기도 많이 울고요. 출석 부를 때가 제일 걱정이었어요. 근데 제 본명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더라고요. 그때는 정말 교문만 들어서도 심장이 뛰었어요.
- 고등학교 때부터 유명세를 얻었는제 그때부터 주변에서 지켜본 친구들 반응은 어떤가요?
충북 제천에서도 학교를 다녔지만 경기도 수지에서도 학교를 다닌 적이 있어요. 수지 친구들을 가끔 만나는데 글 읽고 재미있다고 하는 친구도 있고 아예 안보는 친구도 있어요. 제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 이름이 거의 제 친구들 실명이여서 친구들이 서로 자기 이름 좀 그만 쓰라고 면박을 주기도 하죠.(웃음)
- 고등학교때 쓴 소설이 인기를 얻으며 영화로 만들어 졌는데, 어린 나이에 유명세를 얻는다는 것은 어떤 느낌인가요?
처음에는 부끄러웠어요. 제가 썼던 대사를 배우들이 연기하고 큰 스크린에서 상영되니까요. 영화를 보다가 중간에 나왔어요. 그때는 어려서 좋은 건지도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꿈 같은 일인 것 같아요.

- 반면에 상처도 많았을 것 같은데요?
정신적으로 많이 메말라간 것 같아요. 긍정적으로 산다는 게 중요한데 글을 쓰다 보니 많은 일들을 겪으니까 사람한테도 마음을 활짝 열지 못하고 제가 하고 싶은 말도 잘 못하고 하죠.
- 앞으로 자신의 작품이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진다면 어떤 배우가 연기해 줬으면 좋겠나요?
제 글은 연령대가 고등학생이어서 맞을진 모르겠지만 배우 이나영씨가 맡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막연하게 생각했어요. 제가 평소에 좋아하는 분이거든요.
- 소설 속에 등장하는 남자 주인공과 실제 이상형이 비슷한가요?
지금은 겉모습 보다는 다른 걸 많이 봐요. 제가 마음에 들면 대시하는 스타일이에요. 성공률은 50%예요. 마음에 들면 필사적으로 변해요.(웃음)
- 남자친구가 있나요? 있다면 소설 속 남자 주인공과 닮았는지 궁금해요.
저보다 2살 많고 1년 정도 사귀었어요. '내가 사랑받고 있구나'라는 느낌을 많이 받아요. 제 소설속 캐릭터는 호리호리하고 반항아적인 이미지라면 실제 남자친구는 듬직한 스타일이에요.

그 전에도 몇번 성형 논란이 있었는데 이번에 또 불거졌더라고요. 제 글에 대해 뭐라고 하면 화나는데 얼굴 보고 뭐라고 하면 사실이니까 '그냥 그렇구나'하고 넘겨요.(웃음) 제가 다른 사람 입장이라도 어떤 인터넷 소설가가 돈벌어서 성형했다고 하면 저라도 시샘할 것 같아요. 하도 논란이 있어서 제가 예전에 다이어리에 "성형했다"고 썼었어요. 그런데도 악플이 많이 달리더라고요. 살도 독하게 뺐었어요. 하루에 1시간 반 운동하고 아침 한끼만 먹었어요. 그렇게 해서 3개월에 8kg 정도 뺐어요.
- 아직까지 미니홈피가 닫혀져 있던데 악플 때문인가요?
그건 아니고 그냥 사진찍기가 귀찮아서요. 관리를 하긴 해야하는데…. 의외로 단순하죠?
- 지금까지 자신의 작품 중에서 자신과 가장 닮았다고 생각한 캐릭터는 누구죠?
고등학교 때는 '그 놈은 멋있었다'의 주인공 한예원이요. 물론 지금은 많이 달라졌어요. 여주인공한테 제가 못가진 성격을 많이 대입시키기도 하고 반대로 저의 많은 부분들이 녹아있기도 해요.

- 소설 말고 다른 장르의 글을 쓸 생각은 없나요?
학교에서 희곡을 쓴 적이 있는데 저랑 안 맞더라고요. 희곡이나 드라마 같은 경우는 공동집필이 많잖아요. 저는 혼자 방안에 틀어박혀서 글을 쓰는 스타일이에요. 해보고 싶은 것은 여행 다니면서 수필을 쓰고 싶기도 해요. 많은 분들이 하시고 그만큼 대중화 되어 있으니까 저도 한번 해보고 싶어요.
- 팬카페 '귀사모'의 '러블리스타'님이 다음 소설 연재를 언제쯤 시작할건지 그리고 그 내용은 뭔지에 대해 질문하셨어요.
당장 쓰고싶긴 한데 아직 확답을 못드리겠어요. 제가 쓰고 싶을 때 써야 읽는 분들도 좋아하시더라고요. 다음번에는 10대 이야기 보다 제 나이 또래 이야기를 쓰고 싶어요.

- '귀여니' 소설을 좋아해주시는 팬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여러가지 논란이 많았던 만큼 좋지 않게 보시는 분들도 있고 좋아해 주시는 분들도 많은데 많은 대중에게 알려진 만큼 최선을 다해서 풍부한 읽을거리 제공해 드릴게요.
- 마지막으로 도깨비뉴스 독자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사진= 도깨비뉴스 인턴기자 용진 dkbnews@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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